2025/07 5

🎬 모나리자 스마일

엄마 집에 와 있는 동안, 밤잠이 쉽게 오질 않아 무심코 영화를 한 편 틀었어요.그러다 눈에 띈 건 ‘모나리자 스마일(Mona Lisa Smile)’.제가 믿고 보는 배우들이 모두 등장하는 작품이더라고요.줄리아 로버츠, 커스틴 던스트, 줄리아 스타일스, 매기 질렌할, 줄리엣 스티븐슨, 도미닉 웨스트까지.보통은 리뷰를 먼저 보고 영화 선택을 하는 편인데, 이번엔 그런 거 다 제쳐두고 그냥 배우들만 보고 재생 버튼을 눌렀어요.영화를 보고 난 후의 느낌은 딱 한마디로 정의하긴 어려웠지만,여자이자 엄마로서, 내 삶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든 영화였다는 건 분명했어요.‘평범한 평가’ 속, 나만의 감상흥미롭게도 이 영화는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평가가 다소 박한 편이에요.‘죽은 시인의 사회’와 비교되기도 했고, 캐..

영화 2025.07.20

⛰ 용문산 입구, 여의도떡방에서의 달콤한 쉼표

⛰ 용문산 입구에서 만난 조용한 쉼터, 여의도떡방어제, 용문산 입구 쪽으로 잠시 나들이를 갔다가 우연히 들어간 곳이 있어요.바로 **‘여의도떡방’**이라는 수제 떡집인데요.사실 그냥 떡이나 하나 사서 돌아가려는 마음으로 들어갔는데,떡만 파는 곳이 아니더라고요. 찻집이자 디저트 카페 같은 공간이랄까? 맛도 분위기도 너무 좋아서 오히려 머무르고 쉬다 오게 된 곳이에요.카페처럼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인테리어는 전통적인 듯하면서도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이라 참 마음에 들더라고요. 여유 있게 앉아서 떡과 차를 즐기기 딱 좋은 곳이었어요.🍡 떡이 이렇게 정갈하고 고운 음식이었구나가게 안에 들어서자마자 가지런히 놓인 수제 떡들이 눈에 확 들어왔어요. 종류가 꽤 다양한데, 저는 찹쌀떡, 흑임자떡, 쑥 인..

여행 2025.07.12

이탈리아 북부 여행(밀라노-코모-벨라지오-시르미오네-돌로코미)

✈️ 6월 6일 (금요일 밤) – 뉴왁(Newark) 공항 출발여행은 가끔 이번처럼 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번여행은 그냥 비행기표만 사두었다. 안사두면, 여행을 못갈거 같에서....드디어! 6월6일 금요일 밤 11시, 뉴왁 공항, 우리가 기다리는 gate가 에어 프리미엄이랑 가까운 gate에 있는지, 여기저기 한국행 비행기를 타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방의 공간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언어만으로도 왠지 모르게 안도감이 생긴다.푹 자고 싶어서, 공항에서 기다리는 동안 맥주 한 잔을 주문해서 시원하게 마셔뒀다. 우리는 중간에 리스본 공항을 경유해서 이탈리아로 들어간다. 드뎌 비행기 탑승! TAP Air Portugal(포르투갈 항공)은 생각보다 깔끔했고, 저녁과 아침이 모두 제공되었..

여행 2025.07.08

🦴 아직 젊은 나이, 그런데,골다공증이라고?

태어날 때부터 나는 그다지 건강한 몸을 갖고 있지 않았다.병원 인큐베이터에서 몇 달을 보내야 했고, 어린 시절 내내 체육 시간은 늘 조심조심, 놀이터에서도 뛰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나는 원래 체력이 약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몸에 밴 채 살아왔다.하지만 성격은 체력과 반대로, 자존심도 강하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다.몸이 따라주지 않아도, 깡으로 버텼고, 그렇게 한계에 부딪히는 줄도 모르고 살았다.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거나, 뼈 건강을 망가뜨릴 만한 특별한 생활을 한 것도 아닌데… 최근, 믿기지 않는 결과를 받았다.골다공증.📊 “이 나이에?” 라는 말보다 더 충격적인 건, “이미 뼈가 이렇게 약했어?”라는 현실검사 결과, 내 척추 뼈는 이미 골다공증 진단 기준을 훌쩍 넘어서 있었고, 대퇴골도 일..

건강 2025.07.07

〈눈빛으로 말하던 시절〉

지나치게 선정적이라,과하다고 평가받는 그 영화를오늘 나는 다시 봤다.처음부터 마지막까지모든 대사는 말이 아닌,눈빛이었고표정이었다.몇 번을 보았어도기억에 남는 건긴 대사 한 줄보다한 번의 눈짓,묘하게 흔들리던 얼굴의 결이었다.문득 생각했다.나의 일상도그렇게 눈빛과 표정으로말을 하고 있을까?어렸을 땐 그랬던 것 같다.말보다 빠르게 웃고,화나면 눈부터 먼저 변하던 시절.하지만 지금은스마트폰 속 짧은 문장,표정 대신 이모지 하나.감정은 텍스트로 번역되고온기는 화면 너머로 사라진다.나이가 지금보다 더 들고,삶을 천천히 돌아보는 어느 날엔어릴적 순수하고 솔직했던 내 눈빛과 표정이어디선가 다시내게 말을 걸어올 것 같다.그때야말로,진짜 나와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

영화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