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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 여행(밀라노-코모-벨라지오-시르미오네-돌로코미)

✈️ 6월 6일 (금요일 밤) – 뉴왁(Newark) 공항 출발여행은 가끔 이번처럼 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번여행은 그냥 비행기표만 사두었다. 안사두면, 여행을 못갈거 같에서....드디어! 6월6일 금요일 밤 11시, 뉴왁 공항, 우리가 기다리는 gate가 에어 프리미엄이랑 가까운 gate에 있는지, 여기저기 한국행 비행기를 타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방의 공간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언어만으로도 왠지 모르게 안도감이 생긴다.푹 자고 싶어서, 공항에서 기다리는 동안 맥주 한 잔을 주문해서 시원하게 마셔뒀다. 우리는 중간에 리스본 공항을 경유해서 이탈리아로 들어간다. 드뎌 비행기 탑승! TAP Air Portugal(포르투갈 항공)은 생각보다 깔끔했고, 저녁과 아침이 모두 제공되었..

여행 2025.07.08

🦴 아직 젊은 나이, 그런데,골다공증이라고?

태어날 때부터 나는 그다지 건강한 몸을 갖고 있지 않았다.병원 인큐베이터에서 몇 달을 보내야 했고, 어린 시절 내내 체육 시간은 늘 조심조심, 놀이터에서도 뛰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나는 원래 체력이 약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몸에 밴 채 살아왔다.하지만 성격은 체력과 반대로, 자존심도 강하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다.몸이 따라주지 않아도, 깡으로 버텼고, 그렇게 한계에 부딪히는 줄도 모르고 살았다.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거나, 뼈 건강을 망가뜨릴 만한 특별한 생활을 한 것도 아닌데… 최근, 믿기지 않는 결과를 받았다.골다공증.📊 “이 나이에?” 라는 말보다 더 충격적인 건, “이미 뼈가 이렇게 약했어?”라는 현실검사 결과, 내 척추 뼈는 이미 골다공증 진단 기준을 훌쩍 넘어서 있었고, 대퇴골도 일..

건강 2025.07.07

〈눈빛으로 말하던 시절〉

지나치게 선정적이라,과하다고 평가받는 그 영화를오늘 나는 다시 봤다.처음부터 마지막까지모든 대사는 말이 아닌,눈빛이었고표정이었다.몇 번을 보았어도기억에 남는 건긴 대사 한 줄보다한 번의 눈짓,묘하게 흔들리던 얼굴의 결이었다.문득 생각했다.나의 일상도그렇게 눈빛과 표정으로말을 하고 있을까?어렸을 땐 그랬던 것 같다.말보다 빠르게 웃고,화나면 눈부터 먼저 변하던 시절.하지만 지금은스마트폰 속 짧은 문장,표정 대신 이모지 하나.감정은 텍스트로 번역되고온기는 화면 너머로 사라진다.나이가 지금보다 더 들고,삶을 천천히 돌아보는 어느 날엔어릴적 순수하고 솔직했던 내 눈빛과 표정이어디선가 다시내게 말을 걸어올 것 같다.그때야말로,진짜 나와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

영화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