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적끌적 12

나이 들수록 어려워지는 친구 관계

"멀어진 사람들, 가까워진 사람들, 관계의 새로운 균형점 찾기"20대엔 친구가 전부였어요.밤새 수다를 떨고,약속이 없으면 불안했고,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웠죠.하지만 어느 순간부터,그렇게 자주 연락하던 사람들의 이름이휴대폰 연락처에만 남아 있는 존재가 되기 시작했어요.💭 왜 이렇게 된 걸까요?삶의 무게가 달라졌기 때문일까요?일, 가족, 아이들, 건강, 부모님의 병원 진료까지...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겠는 날들이 이어지고,그 속에서 친구는“나중에 꼭 연락해야지”라는 마음으로밀려나곤 합니다.🧍멀어진 사람들사실, 그 사람과 나 사이에 큰 다툼이 있었던 것도 아니에요.그냥 서로 삶의 방향이 달라졌을 뿐이죠.언젠가부터 말이 통하지 않고,만나도 예전처럼 편하지 않고,자꾸만 ‘거리를 ..

끌적끌적 2025.06.06

🤖가끔은, 진심으로 이렇게 말하고 싶어집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마음이 답답합니다.한국의 대선 후보들은 토론회에서 서로를 공격하느라 바빴고, 정작 국민이 듣고 싶었던 비전과 정책은 뒷전이었죠.미국도 별반 다르지 않아요. 트럼프 정부가 다시 힘을 얻는 듯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불안과 분열 속에 살아가고 있어요.이럴 때면 문득 엉뚱한 상상이 떠오릅니다.“AI가 대통령이면 어땠을까?”감정에 휘둘리지 않고,누구에게 치우치지도 않고,데이터와 사실에 근거해서조용히, 꾸준히, 흔들림 없이 일하는 리더.아마도 누군가를 비난하는 대신,국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결정을 내리려 애썼겠죠.기억력도 좋고, 뇌물도 안 받고, 감정 상해서 트윗도 안 올리고요.물론 로봇에게 위로받긴 어렵겠지만,요즘 정치판을 보면그 따뜻함보다 정직함과 상식이 더 간절할 때가 있잖아요.그래..

끌적끌적 2025.06.01

내가 낯설어지는 시간

요즘 나는 나를 이해하기가 힘들다.25년 넘게 함께 살아온 남편이 왜 저렇게 말하는지,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전엔 그냥 넘겼던 일들이 이제는 자꾸만 마음에 걸린다. 괜히 서운하고, 괜히 민감해진다. 그러다 또 미안해진다.감정의 파도는 조용한 날도 없이 밀려온다. 어느 날은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또 어떤 날은 나 자신이 너무 이기적으로 느껴진다. “그냥 나 혼자 있고 싶다”, “어디든 떠나고 싶다”, “누구도 신경쓰지 않고 나만을 위해 살고 싶다”는 마음이 불쑥불쑥 고개를 든다.혹시, 나만 이런 걸까? 아니, 어쩌면 이것이 ‘갱년기’라는 시간의 얼굴일지도 모르겠다.몸은 예전 같지 않고, 마음은 더 예민해지고, 그동안 ‘엄마’, ‘아내’, ‘딸’, ‘직장인’이라는 이름으로 꽉 채워져 있던 내 삶이, 이제..

끌적끌적 2025.05.31

100세 인생에서 딱 절반의 나이에 서있을때!

50세.어쩌면 사람들은 이 나이를 ‘이제는 내려갈 나이’라고 쉽게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100세 시대라면, 지금이야말로 다시 인생의 ‘출발선’에 선 순간이다. 지금까지 걸어온 50년, 이제 그 힘을 가지고, 두 번째 인생에 도전하자! 물론 쉽지 않을 거다. 머리가 예전만큼 빨리 돌아가지 않는 것 같고, 영어는 낯설고, 공부는 힘들겠지 하지만, 중요한 건 머리로 하는 공부가 아니라, 새로운 도전 이라는 거다. 나는 젊은 학생들이 갖지 못한 무기를 이미 가지고 있다. 바로, 책임감, 인내, 삶에 대한 깊은 이해. 이것은 시간이 주는 선물이고, 그 어떤 지식보다 강력한 힘이다. 어떤 날은 힘들어서, "이걸 왜 시작했을까..." "그냥 쉬운 길을 갈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럴 ..

끌적끌적 2025.05.30

계속 이렇게만 버티자!

새로운 계절이 다가왔다. 익숙했던 감정들이 낯설게 다가오고, 몸은 예전 같지 않다고 말을 한다.조금 느려도 괜찮다 때로는 울고 싶을 만큼 힘들어도, 참지 않아도 된다.지금까지 잘 살아온 나, 계속 이렇게만 버티면 된다.하루하루가 버겁다면 잠시 멈춰서 숨을 고르면 된다 가만히 멈춰있다보면, 시간이 그 버거운 순간들을 데리고 가버린다.혼자인거 같지만, 분명 누군가 옆에 있다. 조금씩, 천천히, 내 리듬대로 걸어갈것이다. 이정도면 난 잘하고 있는거다!

끌적끌적 2025.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