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거창한 장면보다 아주 사소한 순간에 더 깊은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며칠 전 내가 경험한 이 일도 그런 종류였던 것 같다.크게 특별한 일이거나 영화처럼 극적인 장면은 아니었는데, 오히려 그래서 더 기억에 남고 생각하게 하는 장면. 얼마 전 어느 집에 잠시 방문한 적이 있었다.커피를 좋아하는 나이가 꽤 있는 부부였는데, 남편이 커피빈을 보여주며 이런저런 설명을 하고 있었다.그러다 아내가 모서리 캐비닛에 머리를 '쿵' 하고 부딪혔다.순간 남편은 웃으면서 캐비닛을 손으로 쓰윽~ 쓰다듬더니 이렇게 말했다. "왜 우리 와이프를… 캐비닛 괜찮나…" 장난스러운 말투였다.아내도 아무렇지 않게 웃고 지나갔고, 둘은 다시 하던 일을 이어갔다. 정말 별거 아닌 장면이었다.그런데 이상하게 그 모습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