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큰 아이들 이야기

"딸의 전화"

phillymomlife 2025. 5. 30. 10:23
얼마전에 눈에 넣어도 안아플 딸한테 전화가 왔다.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고.
순간 아무말도 못했다. 나한테 전화해서 사귀는 사람이 있다고 말을 할때도 놀랐는데, 헤어졌다고 말을 하면서 슬퍼할때는 더 놀랬다.
우리는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라는 말처럼, 보통 엄마와 딸보다는 건조한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나도 극 T, 울딸도 극 T.
전화로 슬픔을 표현하는데, 그런 말을 듣는것이 낯설기도 했지만, 딸의 새로운 면을 보게되서 나는 이또한 좋았다.
전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목소리는 많이 떨리고 아프게 들렸지만, 이별을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이 나한테는 너무 대견하고 또 한편 어이없게도 사랑스럽게 다가왔다.
 
아이들이 어른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는건, 나도 엄마로써 처음 경험해 보는 일이라, 뭐가 옳은건지, 뭘 잘하고 있는건지 잘 모른다.
단지 믿어주고, 사랑해주고, 편이 되어주는게 최선이라는것 밖에...
 
나는 아무런 위로도 해주지 못했다. T 이기 떄문에 현실적인 해결방안을 주게될거 같에서 아무런 말도 할수 없었다.
그냥, "아... 너가 많이 힘들겠구나..", " 그렇지, 그러면 많이 슬프지..." 라는 반응만 보여줄수밖에 없었다.
잘 이겨내면 좋겠다. 살면서 여러종류의 이별을 경험하게 될텐데...
 
“사랑은 때로 아프고, 이별은 우리를 성장하게 해요.”
 
지금은 세상이 멈춘 것 같고, 아무것도 위로가 되지 않을 거야.
하지만 그만큼 진심으로 사랑했고, 그 사랑이 너를 더 깊고 넓은 사람으로 만들어준 거야.
마음껏 울어도 괜찮아.
억지로 괜찮은 척 하지 않아도 돼.
사랑이 끝났다고 해서 너의 가치가 줄어든 건 절대 아니야.
오히려 더 단단해질 너를 나는 믿고 있어.
이별은 끝이 아니야.
어쩌면 너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일지도 몰라.
앞으로 너를 더 사랑해 줄, 너를 더 빛나게 해줄 날들이 기다리고 있어.
지금 아픈 그 마음, 다 지나가고 나면,
넌 지금보다 훨씬 더 멋진 사람으로 자라 있을 거야.
엄마는 언제나 너의 편이야. 사랑해.
 
My dear daughter,
 
I know your heart is hurting, and as your mom, I wish I could take the pain away. But some things only God can heal.
 
Human comfort has its limits, but the comfort that comes from God is altogether different — it reaches the deepest places no one else can touch.
 
“The Lord is close to the brokenhearted and saves those who are crushed in spirit.” — Psalm 34:18
 
I'm praying for you always.
With all my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