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모나리자 스마일

phillymomlife 2025. 7. 20. 09:44

엄마 집에 있는 동안, 밤잠이 쉽게 오질 않아 무심코 영화를 틀었어요.
그러다 눈에 모나리자 스마일(Mona Lisa Smile)’.

제가 믿고 보는 배우들이 모두 등장하는 작품이더라고요.
줄리아 로버츠, 커스틴 던스트, 줄리아 스타일스, 매기 질렌할, 줄리엣 스티븐슨, 도미닉 웨스트까지.
보통은 리뷰를 먼저 보고 영화 선택을 하는 편인데, 이번엔 그런 제쳐두고 그냥 배우들만 보고 재생 버튼을 눌렀어요.

영화를 보고 후의 느낌은 한마디로 정의하긴 어려웠지만,
여자이자 엄마로서, 삶을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 영화였다는 분명했어요.


평범한 평가, 나만의 감상

흥미롭게도 영화는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평가가 다소 박한 편이에요.
죽은 시인의 사회 비교되기도 했고, 캐릭터들이 충분히 살아나지 못했다는 아쉬운 평도 많았죠.
관객들의 반응 역시 대체로무난하다 느낌.

하지만 그건 2003년에 영화를 처음 봤을 때의 시대적 맥락이었겠죠.
나는 2025, 가족·결혼·육아·저출산처럼 무겁고 복잡한 현실 이슈가 가득한 지금 영화를 보았기에,
감상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느꼈어요.


시대의 여성들, 그리고 여전히 우리 안의 이야기

영화엔 명의 인상 깊은 여학생들이 등장해요.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지금 우리의 현실과도 깊이 닿아 있다는 느끼게 됩니다.

  • 조안 로스쿨을 있음에도, 결혼이라는 선택에 의미를 둡니다. 그리고 자신있게 말합니다. 나는 가정과 가족을 원하는것이지 희생을 하는게 아니라고. 그리고 한마디 합니다.  고정관념을 깨라고 하시면서 선생님은 깨잖아요. 라고
  • 환상을 유지하기 위해 현실을 외면하는 베티 명문대를 다니며, 졸업 결혼이 당연한 정답또는 행복의 정석이라 믿고, 틀에서 벗어나는 사람들을 아무런 가책 없이 비난하죠.
  • 자기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알아볼 용기 조차 생각해 본적 없는 코니. 그녀 다른 사람의 말을 통해 자신의 삶을 결정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조차 정확히 들여다보지 못합니다.
  • 지젤 누군가의 외도 상대가 되는것 조차도 거리낌없이 욕망에 솔직하며, 그래서 때론 타인의 도덕적 기준 밖에 머물러 있기도 하고, 안에서 벗어나는 두려워하지 않아요.

어쩌면 지금도 여전히 사회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는 여성들의 다양한 선택과 고민들이죠.

줄리아 로버츠가 연기한 교사 캐서린 역시, 과거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고 결혼을 꿈꿨지만, 전쟁이라는 사건 이후 삶의 방향이 바뀌어요.
그리고 남자에 기대는 대신, 스스로 의미 있다고 믿는 일을 선택하며 살아갑니다.


이게 바로, 새로운 시각이구나.”

영화 속에서숫자대로 색칠만 하면 고흐 그림이 완성되는미술 패키지가 등장해요.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여학생들이 각자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서 캐서린에게 보여주는 장면이 있어요.


이게 바로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배우는 거구나.”

정답을 따라가기보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꽃을 피울 있게 도와주는것.

안에 머무르지 않고, ‘생각이라는 것을 할수 있는 !
그리고 그런 선택을 존중해주는 사회
그게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더라고요.

나에게도,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시각을 전해줄 있는 어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나의 역할은 어디까지일까

영화의 마지막 장면,
캐서린(줄리아 로버츠) 차를 타고 학교를 떠나는 장면은 번의 배움이었어요.

우리는 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서,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을 전하는 것과 그걸 남에게 강요하는 것 사이에는 분명한 경계가 있다는 것.

내가 아무리 확신에 차 있어도, 누군가의 삶에 개입하는 데는 선이 필요하다는 것.

엄마로서, 딸로서, 아내로서,
사랑과 관심으로 챙겨주고 도와준다는 핑계로, 사랑이라는 위대한 핑계로  

아이들에게, 부모에게, 남편에게 무심코 강요하진 않았나 되돌아 보게 되었어요.


영화를 통해 나는 삶에서의 역할 대해, 그리고 한계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 모나리자 스마일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마음 한구석을 움직이는 영화였어요.